결국 이오난사가 꽃을 피우지 못했어요.
아름다운 보라색 꽃은 못봤지만, 귀여운 자구가 생겼답니다.
이오난사는 꽃이 핀 후에 자구가 맺히는데,
약 1년이면 성체의 크기와 비슷해져요.
자구가 자라면 촉을 나누어 모체에서 분리해 키울 수도 있어요.
크기가 작을 때 분리하면 자생력이 약해 죽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답니다.
자구를 분리하지 않고 계속 성장하면
커다랗고 둥그런 틸란드시아 클럼프가 만들어져요.
자구가 생겼을 때, 꽃대를 제거해줘야 해요.
영양분을 꽃대에게 빼앗겨 자구가 약해질 수도 있거든요.
꽃대를 잡고 쏘옥 뽑아주면 되는데,
제 이오난사는 꽃대가 너무 튼튼한지 잘 안 뽑히더라고요.
있는 힘껏 잡아당겼는데 잎까지 같이 딸려서 뽑혔어요..
그래도 건강하게 잘 자라주겠죠?
자구는 잎에서 영양분을 공급받아 성장하기 때문에
잎이 자연적으로 떨어질 때까지 두시는 게 좋아요.
처음에는 잘 모르고 잎이 시들시들하길래 떼어줬었는데,
더디게 자라는 느낌이더라고요.
모체에서 충분한 영양분을 빨아들여
무럭무럭 자랄 때까지 지켜봐 주세요.
그리고 자주 만지면 잎 끝을 상하게 해서 다칠 수 있으니
가능하면 건드리지 않는 게 좋아요.
제법 자란 모습이에요.
평소보다 더 신경 써서 돌봐주고 있답니다.
새로운 소식은 자구 옆에 또 새로운 자구가 생겼어요!!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는 모습이 뿌듯하네요.
한 여름철 틸란드시아 이오난사를 키울 때
주의할 점이 한 가지 있어요.
직사광선은 과도한 수분손실을 일으켜
잎에 얼룩이 생기거나 잎 끝이 말라버리기 때문에
걸러진 빛이 좋답니다.
11월~7월 달 까지는 직사광선을 받아도 괜찮지만,
요즘 같이 더운 여름에는 주의해주셔야 해요.
그리고 공중의 수분을 흡수할 수 있지만
실내의 공기는 건조하기 때문에
식물의 상태를 봐가며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물을 주는 것이 좋아요.
공기정화효과 뿐만 아니라
키우는 재미가 있는 틸란드시아 이오난사!
얼른 무럭무럭 자라서
자구 분리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